한경훈 대표원장

세 아이를 조산원과 집에서 조산사의 도움을 받아 자연출산으로 맞이했습니다.  아내의 품에 안긴 첫째의 탯줄을 자른 후 편지를 읽어 줄 때의 감격, 첫째가 잠든 평화로운 집에서 세상으로 나온 둘째의 첫 울음, 조산사의 지지와 권유에 힘입어 두 손으로 직접 받은 셋째의 체온까지 모든 출산이 특별했습니다. 아이들을 낳고 기를수록 바람직한 임신, 출산, 수유, 육아에 대해 고민하며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그렇게 임상, 학문, 삶의 영역에서 이 문제를 연구하고 실천해온지 어느새 10여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임신, 출산, 수유와 육아는 한 생명이 태어나 자라난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하지만, 그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사회가 처한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려는 방향을 알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 과정은 단지 한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개인적이고 생물학적인 사건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 ‘여성과 남성’, ‘가정과 지역공동체, 더 나아가 사회전체’가 함께 겪을 수밖에 없고, 온전히 그래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 아이만이 아니라, 그 사회의 현재와 미래가 잉태되어 있는 셈입니다.

‘월경(月經)’에는 가득차고 비워지는 달의 조화를 닮은 여성의 특징이 담겨있습니다. 여성의 몸과 마음이 고유한 호르몬의 리듬 속에서 빛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돕겠습니다. 순조로운 임신과 자연스러운 출산, 평화로운 수유와 행복한 육아를 꿈꿔온 산수유의 오랜 이야기를 이곳 동탄에서 이어가고자 합니다.

김혜정 진료원장

한의대생 시절부터 근골격계 질환에 특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될 질환이고, 원인이나 치료방법이 명확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 진료를 하다 보니 생각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어느 한 부위의 통증, 한 근육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질환들이 실은 몸 전체의 구조와 기능, 생활 습관, 영양 상태, 심리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치료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여성 질환을 비롯한 다른 질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추나 요법, 기능신경학, 기능영양학, 혈액검사 등으로 관심 영역과 진료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환자분들과 나눌 이야기들도 더 풍부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병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진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임상 연차가 쌓여가는 것은 감사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에 걸맞게 좋은 의사로 잘 성장하고 있는 것인지 늘 돌아보게 되는 저에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산수유한의원을 찾아주시는 분들께서도 ‘이곳에 와서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따뜻하고 편안한 진료, 보다 더 나은 진료를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